고층 주상복합 설계 시 코어(Core) 면적을 최적화하기 위해 실무에서 가장 흔히 활용되지만, 인허가 및 심의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율을 거치는 '비상용 승강기 승강장과 특별피난계단 부속실의 겸용' 기준을 정리함.
초고층 및 준초고층 건축물 설계 시 계단실 부속실과 비상용 승강장을 각각 분리하면 전용률이 급격히 저하됨. 이에 따라 대다수의 실무자는 두 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겸용 부속실'을 계획함. 그러나 이는 소방관의 진입 동선과 피난자의 대피 동선이 충돌하는 지점이므로, 법적 하한선과 성능위주설계(PBD) 심의 지침을 완벽히 숙지해야 함.
1. 승강장 및 부속실 겸용의 법적 근거
본 기준은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제9조 제2호 라목 및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9조에 근거함.
- 겸용의 허용: 비상용 승강기의 승강장은 특별피난계단의 부속실(전실) 또는 노대와 겸용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음.
- 면적 산정 원칙: 두 공간이 겸용될 경우, 각각의 법적 최소 면적을 단순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두 기준 중 더 큰 면적 이상을 확보하면 됨.
2. 겸용 시 충족해야 하는 세부 구조 기준
공간을 통합하더라도 각 시설이 지닌 방화 및 제연 성능은 개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함.
2.1 최소 유효 면적 및 구획
- 최소 면적: 비상용 승강장 기준인 6㎡ 이상을 확보해야 함. (특별피난계단 부속실은 구체적 면적 수치가 없으나 피난 유효폭을 확보해야 하므로, 겸용 시 6㎡가 절대적 기준이 됨.)
- 가구 배치 금지: 겸용 부속실 내에는 피난 및 소방 활동에 장애를 주는 어떠한 시설물이나 적치물도 둘 수 없으며, 마감재는 당연히 불연재료이어야 함.
2.2 방화문 및 개구부 계획
- 출입문 성능: 거실에서 겸용 부속실로 들어오는 문과, 부속실에서 계단실로 들어오는 문은 모두 60분+ 방화문 또는 60분 방화문(자동폐쇄장치 포함)을 설치해야 함.
- 동선 간섭 방지: 방화문이 열릴 때 승강기 문을 가로막거나, 특별피난계단으로 통하는 통로의 유효 너비를 침범하지 않도록 문 개폐 방향과 반경을 단면상에서 정밀하게 검토해야 함.
3. [핵심] 제연설비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501A) 및 심의 가이드라인
소방 및 성능위주설계(PBD) 심의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분야는 바로 '제연(급기 가압)' 부문임. 공간이 하나로 합쳐진 만큼 연기 침투를 막기 위한 기류 제어가 훨씬 복잡해지기 때문임.
3.1 차압 및 방연풍속 가이드라인
- 법적 차압: 제연구역(겸용 부속실)과 옥내(거실) 사이에는 40Pa 이상(스프링클러 설치 시 12.5Pa 이상)의 압력 차이를 상시 유지하여 연기 유입을 원천 차단해야 함.
- 방연풍속 확보: 거실에서 부속실로 통하는 방화문이 열렸을 때, 연기가 부속실로 빨려 들어오지 않도록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풍속(방연풍속)이 0.5m/s ~ 0.7m/s 이상 나와야 함.
3.2 심의 통과를 위한 실무 지침
- 과압 조절 장치(플랩댐퍼) 반영: 승강기 문이 닫히고 방화문이 모두 닫혔을 때, 제연 전용 송풍기(Fan)의 과도한 급기로 인해 부속실 압력이 과하게 높아지면 화재 시 노약자가 방화문을 열지 못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함. 따라서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과압방지장치(플랩댐퍼 등)의 위치를 평면 및 샤프트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음.
- 소방대원 진입 동선 분리 유도: 일부 지자체 심의위원들은 피난 대중이 특별피난계단으로 몰려 내려올 때 소방대원이 승강기에서 내려 거실로 진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겸용을 제한하거나 동선 분리 보완을 요구함. 이를 방해하지 않도록 승강기 도어 전면 공간과 계단실 출입문 사이의 거리를 가급적 멀리 이격 배치하는 구조적 배려가 필요함.
4. 겸용 부속실 설계 핵심 수치 요약표
| 구분 | 법적 기준 및 수치 | 실무 및 심의 체크포인트 |
| 최소 바닥면적 | 6㎡ 이상 (승강기 1대당) | 휠체어 및 들것 회전 반경 추가 고려 |
| 제연구역 차압 | 옥내 대비 40Pa 이상 | 스프링클러 가동 시 12.5Pa까지 완화 가능 |
| 방연 풍속 | 0.5m/s ~ 0.7m/s 이상 | 출입문 개방 시 연기 유입 방지용 기류 |
| 방화문 규격 | 60분+ 또는 60분 방화문 | 문 개폐 시 승강기 호출 버튼 등과의 간섭 확인 |
| 비상 전원 | 60분 이상 작동 보장 | 제연 댐퍼 및 송풍기 연동 배선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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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용 부속실 설계는 코어 면적을 줄여 분양성을 높이는 최고의 카드이지만, 소방 감리 및 준공 시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 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낙방을 기록하는 구간이기도 함. 엘리베이터 승강로 자체를 통해 발생하는 연돌효과(Stack Effect)와 제연 설비의 기류가 부딪치면서 압력 균형이 깨지기 쉽기 때문임.
따라서 49층 주상복합과 같은 초고층 빌딩을 설계할 때는 건축가가 단독으로 코어를 확정 짓지 말고, 기계설비 및 소방 엔지니어와 함께 승강로 내부 가압 방식이나 부속실 단독 가압 방식을 시뮬레이션해야 함. 또한 준공 후 유지관리를 위해 제연 댐퍼의 점검구 위치를 인테리어 천장 계획과 미리 조화시키는 디테일이 요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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